“부모님이 걷는 것도 힘들어하시는데, 요양등급이 나올 수 있을까요?” “치매 초기인데 아직 멀쩡하다고 하던데, 신청해도 되는 걸까요?”
장기요양급여는 단순히 나이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. 부모님의 실제 건강 상태와 일상생활 수행능력(ADL)에 따라 ‘등급 판정’을 받아야 하며, 이 등급이 곧 급여 수준을 결정합니다.
이번 글에서는 **중장년층 자녀 입장에서 부모님의 등급을 어떻게 예측하고 준비해야 하는지** 알기 쉽게 설명드립니다.
1. 장기요양등급이란?
장기요양보험 신청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조사원이 방문하여 부모님의 일상생활 능력을 평가합니다. 그 결과는 ‘등급판정위원회’에서 심사 후 등급으로 결정됩니다.
이때 부여되는 **장기요양등급**은 총 6단계:
- 1등급 – 가장 심한 장애, 24시간 돌봄 필요
- 2등급 – 전반적인 도움 필요
- 3등급 – 보행, 식사 등 일부 어려움
- 4등급 – 약간의 도움 필요
- 5등급 – 치매 중심 등급, 일상생활은 일부 가능
- 인지지원등급 – 경증 치매, 단순 지원 중심
※ 1~5등급은 신체적 기능 중심, 인지지원등급은 경도치매 등 인지기능 중심으로 구분됩니다.
2. 실제로 어떤 항목을 평가하나요?
평가는 ‘신체기능’, ‘인지기능’, ‘행동변화’, ‘간호처치 필요성’ 등을 포함한 총 52개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.
📋 주요 평가 항목 예시:
- ✔ 배변·배뇨 조절 여부
- ✔ 식사 및 옷 갈아입기 능력
- ✔ 세면, 목욕 혼자 가능 여부
- ✔ 치매 증상 유무
- ✔ 수면장애, 망상, 공격성 등 행동문제
이 모든 항목을 점수화하여 **총점 기준으로 등급이 부여됩니다.** → 87점 이상: 1등급, 75점 이상: 2등급, 60점 이상: 3등급 등
3. 부모님 상태로 보면 몇 등급쯤 나올까?
📌 사례 A – 78세 어르신, 고혈압·당뇨 있음, 보행기 사용
– 거동 느림, 화장실 이용 가능, 치매 없음 → 예측 등급: 3~4등급 가능성
📌 사례 B – 84세 어르신, 치매 초기, 요리·청소 어려움
– 배변 가능, 식사 가능, 인지 혼란 있음 → 예측 등급: 5등급 또는 인지지원등급
Tip: 생각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**3~5등급 혹은 인지지원등급**을 받고 있습니다.
4. 등급이 나오면 어떤 혜택을 받나요?
등급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급여의 범위와 월별 한도가 다릅니다.
등급 | 주요 급여 | 월 지원 한도 (2025년) |
---|---|---|
1등급 | 요양시설, 방문요양, 간호 | 1,672,000원 |
2등급 | 방문요양, 주야간보호 등 | 1,486,000원 |
3등급 | 방문요양, 복지용구 | 1,346,000원 |
4등급 | 가사 도움 중심 | 1,187,000원 |
5등급 | 치매 집중 서비스 | 1,050,000원 |
인지지원 | 치매 초기, 일부 급여 제한 | 650,000원 |
✔ 기초생활수급자라면 전액 무료 또는 본인부담 10% 이하로 제공됩니다.
5. 등급 판정을 잘 받기 위한 준비 팁
- 📄 병원 진단서(치매, 뇌졸중 등) 지참
- 🧾 최근 3개월 진료기록 정리
- 📷 일상생활 모습 사진/영상 (필요시 참고)
- 📞 조사 당일 자녀가 동행하여 설명 보조
등급은 단순히 건강 상태가 아니라, ‘얼마나 도움을 받아야 하느냐’가 기준입니다.
따라서 병원기록 외에도 **실제 생활에서의 어려움을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**합니다.
맺으며
등급은 부모님 복지의 시작점입니다. 적절한 등급을 받는다면, 국가의 돌봄 지원을 꾸준히 누릴 수 있습니다.
혹시 아직 신청을 망설이고 계시다면, 오늘 부모님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해 보세요. 정보를 알고, 정확히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효율적인 복지 활용이 시작됩니다.
다음 편에서는 등급이 나온 후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요양급여 혜택들을 어떻게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상세히 안내드릴 예정입니다.